환율과 유가 주시에 대한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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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시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수출 비중이 낮은 기업들이 유리하다. 유가가 급등하면 주가가 폭락하고, 하락하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원달러 환율이 1천 원이면 1달러에 1천 원을 교환한다는 것이고, 원-달러 환율이 900원이면 1달러에 900원을 교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1천 원에서 900원으로 하락한 것을 환율이 하락했다고 한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으로, 달리 말해 원화 강세, 달러 약세로 얘기할 수도 있다. 압구정동에 사는 김 과장의 남편은 미국에 유학 중이다. 남편에게 용돈을 보내줘야 하는 김 과장은 늘 필자에게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 자문한다. 환율의 변동에 따라 보내주는 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환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환율의 변화가 기업의 수익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종목이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학습이 돼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환율에 대해 약간 생소하게 느끼는 반면 주식으로 돈 번 30대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외환위기 때 달러에 투자해 큰 이익을 남긴 사람도 있고, 어느 정도의 달러를 비상금으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환율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이에 비해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은 환율이라고 하는 것을 경제학 시간에나 배우는 용어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국내에만 있으면 환율에 대해 별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일반인들이 환율을 피부로 느낄 때는 해외여행 갈 때가 고작인데, 그나마 해외여행 갈 일이 별로 없는 사람으로서 환율은 그야말로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하지만 증권시장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급격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환율의 변동이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06년 상반기같이 매우 빠른 속도로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 기업의 채산성은 급격히 낮아지고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대처하는 시간을 미처 가지지 못한다.

환율 수혜 업종은 따로 있다

환율에 대한 이러한 지식과 관심은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사항이다. 주식으로 실패한 30대들이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외면할 때 주식으로 돈 번 30대들은 공부하는 자세로 주가를 분석한다.

유가의 흐름 안에 돈 있다

일부 언론에서 석유 1배럴에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볼 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기는 힘들다.

변화하는 유가의 움직임 또한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거리다. 유가가 급등하면 그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양상을 자주 보곤 한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무역수지 악화,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진다. 우리나라같이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유가의 상승은 경제의 큰 걸림돌이 되며, 유가의 하락은 경제 호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1980년대 중반에 찾아온 3저(저유가·저금리·저환율)현상으로 경제 호황을 맞았고, 종 합주가지수가 125포인트에서 1,007포인트까지 상승한 기록도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는 경우 소비자 물가는 0.15%, 무역수지는 -7.5억 달러, 경제성장률은 -0.1%의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러한 유가의 변동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지 그 노하우를 알 수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유조선에 대한 선사들의 발주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업체에 유리하다. 수혜 기업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이다. 또한 해외유전개발업체들이 관심 종목으로 부각되곤 하는데 현재 동원·삼환기업·현대상사 등이 해외유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대로 유가의 하락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유가 하락의 수혜업종은 전력·운수장비·석유화학업종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국전력·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한진·대한해운 한진해운 현대자동차·대한통운 천일고속·LG화학·이수화학 호남석유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