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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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투자를 해볼 만하다. 내성적인 사람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작은 수익을 내는 방법이 좋다.

개인이 처해 있는 입장이나 환경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방법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무조건 일률적으로 어떤 특정 종목을 살 수도 없고, 일률적으로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다. 흔히 주식투자라 하면 본인이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주식투자와 관련된 상품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과 궁합이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현명 다

직장생활에 바쁜 직장인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자영업자가 데이트레이딩을 한다고 하면 아마 생업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분명 회사에서 눈총을 받게 될 것이고, 구조조정 1순위로 낙인찍힐 것이다. 자영업자라면 영업하는 데 소홀해져 가게에는 파리만 날릴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은 가능하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정말 직접투자를 하고 싶다면 시세의 흐름에 민감한 짧은 매매보다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투자를 해볼 만하다. 당연히 주식에 대한 기본지식은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주식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직접투자에 나설 경우 본인의 성격이나 취향도 고려해봐야 한다. 성격이 다혈질적이고 불같은 성격이라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최대한 위험을 줄이면서 조그만 수익이라도 계속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식투자라고 하는 것도 어차피 사람이 하는 것이기 문에, 내 성격에 맞는 투자방법을 선택해야만 투자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간접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만큼 수익을 내고 싶으면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인덱스)의 움직임과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을 주로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미국의 경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이론적으로 모든 상장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편입하면 주가지수와 똑같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매매 수수료와 거래세 등 비용 면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며, 한 펀드 내에서 단일 종목 편입비율이 10%로 제한되어있는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삼성전자와 같이 시가총액 비중이 10%가 넘는 종목은 그 초과분을 편입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시가 비중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구성해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

아무리 상승기라도 초보투자자들이 주가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기란 힘든 일인 만큼,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인덱스펀드의 장점이다. 또한 하락기에는 종합주가지수보다 덜 하락하는 이점도 있다.

물론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주식으로 수익이 나는 부분을 일정 부분 향유하고는 싶지만, 손실은 절대 보기 싫은 경우에는 ELS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다.

ELS는 대부분 국공채에 투자를 하고, 나머지 일부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시스템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미리 약속한 금액은 보장받고, 주가가 오르면 증권사가 제시한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수익에는 제한이 있어 큰 폭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느 정도까지의 손실을 감수하면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품도 시판 중이다.

잠실에 사는 전 씨는 은행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자로 나오는 금액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서 늘 불만이 많았다. 그러다 경제신문에서 ELS펀드에 관한 기사를 보고, H증권의 6개월형 ELS펀드에 가입했다.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설정 후 30%의 주가 상승이 이루어지면 연 8%의 수익이 확정되는 상품이었다. 당시 주가는 낮은 수준이어서 직 투자도 하고 싶었지만, 가계자금이라 망설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ELS펀드로 마음을 정한 것이다. 이 상품은 설정 후 3개월 만에 연 8%의 수익을 확정지었다.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본인의 투자 성향과 조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