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획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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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시에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투자계획서를 작성해봐야 한다. 사업을 계획할 때처럼 수익률과 손실시 대처 방법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무작정 시작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미리 그 분야에 대해 시장조사도 하고, 전문지식도 쌓고, 그 분야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경청하면서 나름대로 판단을 내릴 것이다. 그런 다음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종을 선택하고, 가망성이 높은 곳에 투자할 것이다. 이렇게 투자처를 정한 다음 사업자가 느끼는 초기 고민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초기 자본금은 얼마나 소요될 것인가?

초기 자본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조달된 자금으로는 어떻게 시설을 갖출 것인가?

1일 판매액, 1개월 판매액이 얼마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인가?

이 판매액을 달성할 마케팅은 어떻게 전개해나갈 것인가?

자금관리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가?

직원들의 교육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이런 고민들을 수치화해 표로 만드는 작업이 사업계획서 작성의 시초다.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초기 단계부터 사업계획서를 치밀하게 짜고, 이것을 토대로 판단하고 일을 추진해나간다. 그런 와중에 변수가 생기면 다시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수정하면서 자신의 사업을 키워나간다. 사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일을 할 때도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한다. 이렇게 원칙을 정해 일을 처리하면 의사결정시간도 짧아지고, 남는 시간에 새로운 마케팅 구상을 할 수 있다.

반면에 사업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사업계획서 없이 그냥 머릿속으로만 ‘어떻게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행동에 옮긴다. 그러다 보니 항상 빈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애써 벌어놓은 돈이 다 빠져나가 결국 문을 닫게 된다. 어디서, 무엇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모른 채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시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해도 실패할 이 매우 높다.

주식투자할 때 사장의 마음가짐을 가져라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자신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위치가 봉급생활자든 자영업자든, 주식투자를 자신의 세컨드 잡(second job)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투자에 나서기 전에 먼저 시장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과연 지금이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인가, 혹은 위험한 시기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판단력은 당연히 ‘돈 지식’에서 나온다. 평소 꾸준하게 ‘돈 공부’를 한 사람은 이런 결정에서 크게 오판하지 않는다. 부적절한 시기라는 판단이 들면 최대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투자 규모를 늘린다.

투자 규모가 결정됐다면 직접투자를 할 것인지, 간접투자를 할 것인지 결정한다. 직접투자를 할 경우에는 무슨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언제 투자할 것인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간접투자를 할 경우에도 어떤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현재 내 상황에 가장 유리한 것인지 판단하고 결정한 다음 비로소 투자에 나선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수들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투자계획서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현재 주가지수가 얼마고 얼마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투자금액별 수익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 손실이 발생했을 때 대처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계획을 세운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30대에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모두 이런 수치화 작업에 충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주식투자는 사업계획과 같이 치밀하게 연출하고 준비해야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주식투자계획서의 예

주식투자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이를 정리해본다. 치밀하게 투자계획서를 작성하는 일은 성공하는 주식투자의 지름길이다.

주식시장 전망

미국의 경기회복과 더불어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주가의 상승세 전망

“북핵문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기와 주가의 상승국면 진입시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

환율과 유가의 두 변수가 향후 악재의 소지로 남아 있음

시장 구조

외국인 비중의 점진적인 증가 예상

상승국면에 진입할 때 시중자금의 유입으로 기관 비중 확대될 전망

ELS에 투입된 자금은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투입자금 규모

총 투입자금 가능 금액 3천만 원 중 1천만 원은 유사시 출금 가능한 MMF 이용

1천만 원은 증시의 장기 상승에 대비한 인덱스펀드에 가입

1천만 원은 직접투자

투자 종목 선정 기준

안정성·수익성·성장성 측면에서 양호한 회사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중에서 선택

투자 종목은 3개 종목으로 선정

직전년도 대비 분기 실적 호전주에 투자

3개 종목 중 한 종목은 고배당주로 편입

기타

종목 손절매 기준: 10% “매월 말 평가 후 이익금은 MMF로 입금

전체 잔고 손절매 기준: 20% • 선물, 옵션은 헤지(‘hedge)의 수단으로만 활용

인덱스펀드 20% 이상 하락 시 환매·잔고 내 예수금 비중은 평균 20% 내외로 유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