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아는 30대 vs 주식을 모르는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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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모르는 30대라면 모든 금융 거래를 은행을 통해서만 할 것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여러 금융상품을 활용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평창동에 사는 민 씨는 은행으로부터 우수고객 등급을 받았다. 송금을 할 때 수수료를 면제받기도 하고 수표에 대한 수수료도 내지 않는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고있는 것이 매우 흡족하다.

하지만 민 씨가 우수고객이 된 사연은 그리 현명하진 않다. 만기된 적금을 보통예금에 몇 년째 넣어놓고 있다 보니 우수고객이 된 것이다. 아마 그 돈을 증권사의 MMF나 은행의 MMDA에 넣어놓았다면 이자로 붙은 금액이 꽤 컸을 것이다. 은행에서 면제받은 수수료의 수백 배는 될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들이 많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융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자산을 활용하는 사고의 범위에 달려 있다.

주식을 모르는 30대라면 모든 금융 거래를 은행을 통해서만 할 것이다. 하지만 주식을 알고 있는 30대라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 거래를 유지해나갈 것이다. 주식에 대해 알면 자연스럽게 금융에 대한 지식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일단 주식과 관련된 상품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다. 가령 월급통장은 은행의 보통예금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통장에 있는 잔액에 대해서는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하지만 월급통장을 증권사의 CMA로 바꿔놓는다면 여러 가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CMA는 언제든 돈을 넣고 찾을 수 있는 은행의 보통예금과 같은 계좌다. 다른 점은 그 돈을 국공채나 CP-RP 등에 투자해 연 3~4%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것이다. 또한 신용카드대금 결제와 공과금 납부, 인터넷뱅킹, 공모주 청약자격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볼 수도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가 가장 유명한데, 예치자금을 종합금융사 고유의 단기수신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은행 예금처럼 5천만 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는 장점이 있다. 또한 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는 마일리지도 적립해준다.

주식을 아는 30대, 부자 될 확률이 더 높다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있는 적립식펀드의 경우도 결국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주식을 아는 30대라면 적립식펀드의 장점과 단점은 물론 그 활용법까지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매월 납입금액과 투자기간에 대해 나름대로 계산하고 어느 운용사의 상품이 유망한지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주식을 모르는 30대라면 적립식펀드의 개념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원금의 손실을 회피하는 ELS펀드나 레버리지효과가 큰 선물·옵션도 기초자산은 모두 주식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원금 보장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경우 ELS(Equity-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를 선택할 것이고,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물이나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주식을 모르는 30대는 생경한 용어들에 미리 질려버려 이런 상품들을 활용하기는커녕 은행의 보통예금에 돈을 꼭꼭 묻어둘 것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주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안다. 이러한 활용이 쌓이고 쌓여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융지식과 더불어 사고방식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 주식을 모르는 30대는 그저 더운 날씨만 탓하며 휴가를 어디로 갈지에만 관심 가질 것이다. 하지만 주식을 아는 30대는 더운 날씨로 인해 소비량이 급증할 아이스크림맥주·음료수를 만드는 회사나 에어컨·선풍기를 만드는 회사를 찾아볼 것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슈퍼마켓을 가더라도 어느 과자가 잘 팔리고 있는지, 어느 과자가 고객들의 장바구니에 많이 들어가 있는지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우유 하나를 살 때도 제조업체는 물론 진열돼있는 양까지 확인해 볼 것이다.

주식을 아는 30대는 사회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웰빙 바람이 불면 주식을 모르는 30대는 ‘그런가 보다’ 하며 별 생각이 없다. 하지만 주식을 아는 30대는 ‘여행 관련주와 제약주에 좋은 영향을 미치겠군. 하나투어와 CJ의 주가가 괜찮겠는걸. 인스턴트 음식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유기능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가겠군’ 하고 미리 예측한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로 다가서면 자산은 자연스럽게 증대될 것이다.